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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경국 칼럼] 대중가요의 매력 - 내 곁에 있어 주
  • 이창준 기자
  • 등록 2026-01-31 10:32:49
  • 수정 2026-02-07 09:40:3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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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경국(칼럼니스트. 박약회 운영위원)한가하면서 조금은 울적한 날은 좋아하는 대중가요를 불러보는 버릇이 있다. 마음이 조금 가라앉으면 하모니카로 애창곡을 연달아 불면서 스스로 감정에 젖어 보기도 한다.


74년도 이수미가 22살 때 발표하여 크게 인기를 끌던 <내 곁에 있어 주>의 가사가 자주 흥얼거려진다. 이수미는 2021 년도에 69세로 안타깝게도 그만 타계하고 말았다.


10대 가수 상을 받던 모습이 생생하다. 또래 가수이니 정서가 비슷하여 정이 들었던 가수이다.


제목 <내 곁에 있어 주>는 6글자 안에 모든 것이 다 녹아 있다. 사실 6은 신(神)의 숫자이다. 천부경 81자 가운데 숫자가 6이다. 


노래 가사를 옮겨 본다.


"나는 네가 좋아서 순한 양이 되었지 풀밭 같은 너의 가슴에 내 마음은

뛰어놀았지 내 곁에 있어 주 내 곁에 있어 주 할 말은 모두 이것뿐이야

내 너를 위하여 웃음을 보이잖니 손목을 잡으며 슬픔을 감추며 내 곁에 있어 주"


곁에 있는데 더 이상 바랄게 뭐가 또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. 순한 양이 된다는 데 또 무엇을 더 바란다는 말인가!


연인이던 정인(情人)의 존재조차 모르는 상태의 결별을 연상해 본 경험이 있는지? 존재가 사랑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이다.


대체로 어떠한 경우이든 시월의 마지막 밤 같은 이유 없는 이별은 적어도 석삼년은 지나야 희미한 기억 속에 남는다는 말이 있다.


인연의 고리는 묘하여서 지옥이 따로 없듯 생 이별 또한 그러하다. 혹애(酷愛)는 다정이 병인 양한 사랑과는 다르다고 본다.


서로를 통하여 세상을 바라보았는데 그만 세상이 닫힌 모습이 되어 버린다면 <내 곁에 있어 주>는 위 없는 높은 곳일 것이다.


통상 손을 잡지만 이 노래는 손목을 잡는다. 떠나가지 말고 제발 내 곁에 머물러 달라는 애원이 가미 되어 있는 가사가 아닐까 싶다.


노래가 불러오는 감정은 다른 무엇보다 귀할 경우가 있다. 사랑은 본래 유치하다고 한다. 

밀어(密語)는 유치찬란하다.


아무 말 없이 풀밭 같은 가슴에 마음이 뛰어 노닐 수도 있을 것이다. 누가 사랑은 별것 아니라 했나. 결코 별것 아닌 게 아니라고 본다.


참 사랑은 진아(眞我)가 되어야 느낄 수 있는데 진아가 되기란 결코 쉽지 않은데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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